728x90
728x90

Thinking-Log

    231110 데이트레이딩시 지지라인을 지켜주는 종목만 매매해야 하는 이유

    데이트레이딩시에는 지지라인을 지켜주는 종목에서만 매매를 해야 하고, 라인을 지켜주지 않는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튀어야한다. 그 이유는 데이트레이딩시 가장 바람직한 매매종목이란, 세력 입장에서 중요한 라인을 지지해줄 수 밖에 없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다른 의미에서는 세력이 중요한 라인을 지지해주지 않는 종목은 적어도 그 날만큼은 매매해서는 안되는 종목이다. 라인을 지켜주는데에는 세력의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아까워서 세력이 지켜주지 않는다면, 시장은 수많은 매물을 쏟아낼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세력은 더 큰 자금을 투입해야 다시 그 수준까지 가격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세력은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그래서 세력은 이 현상을 의도적으로 이용하기도한다. 소위 '흔들기'나 '물량 빼앗기', ..

    23.11.07

    주말에 발표된 공매도 전격금지 발표 이후 그 첫날인 어제(23.11.06)는 국장의 대폭등이 있었다. 이를 보고서도 트레이더로서 보유종목 청산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판단이었다. 예탁금이 줄줄 빠져나가고 있었고 실제로 시장이 박살 나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공매도 금지 하나를 '핑계'로 양 지수 급등, 코스피는 역사상 가장 큰 반등(134p 상승)을, 코스닥은 사이드카가 걸릴 정도로 올랐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희망회로에 가득한 개미들로 시장이 훈풍이 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종의 격언에 가까운 '환희에 팔고 공포에 사라'는 것은 이럴 때야말로 적용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본다. 격언들은 대체로 거시적인 단위일수록 잘 들어맞고, 미시적인 수준에서는 틀리기 십상이다. 그런 점에서 개별 ..

    시작의끝에다시시작이놓이다

    매년 3월 2일은 흥미로운 날이다. 3월 1일이라는 의미 있는 날이 끝남과 동시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 게다가 올해의 3월 1일과 2일. 그리고 양 일의 경계점은 유독 특별하다. 내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새로운 시작의 끝을 보는 날이면서도 다시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기에... 그래서 그냥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 -2023년 3월 2일 우물 안 금어-

    프로산 점안액 0.45ml 는 도대체 몇 % 농도의 점안액일까? (feat. 의약품이 무게와 부피 단위를 혼용하는 이유)

    프로산 점안액 0.45ml 제품을 쓰고 있는데 문득 궁금함이 들었다. 이 녀석의 히알루론산나트륨 농도는 몇 %일까? 원료약품의 분량을 보면 1ml 중 히알루론산나트륨이 1mg 들어 있는 제품이다. 상식적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 농도를 %로 나타내려면 무게든 부피든 하나의 단위로 통일 시켜야 한다. 1L라는 부피 중 1ml가 들어간다면, 0.1%가 될 것이고 1g이라는 무게 중 1mg이 들어간다면, 0.1%가 될 것이다. 이 때, 물 1kg = 물1L이므로 인공눈물도 '물'이니 물의 셈법을 따른다면(...) 1g=1ml이므로 1mg/1ml는 0.1%가 된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당연하다 싶은 결과이기도 하다. 근데 굳이 이걸 왜 포스팅으로 남기느냐하면 바로 '물의 셈법'을 따르는 부분 때문이다. 원료약품의 대..

    두 발이 땅에서 떨어져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착지하는 방법이다.

    사람은 종종 날아갈 때가 있다. 멀리 날아갈 때도 있고 높이 날아갈 때도 있다. 바람에 휘말려 나도 모르게 날 때도 있고 바람이 없음에도 힘찬 나의 날개짓으로 날 때도 있다. 날아갈 때는 기분이 좋다. 행복하고 자유롭고 즐겁다. 하지만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땅 위로 다시 내려 앉는 방법이다. 너무 멀리 너무 높이 날아가게 두어서는 안된다. 언제든 착지할 수 있게 준비해야하고 낙법이 통하지 않더라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날 수 있어야한다. 멀리 날고 높이 나는 것만이 나는 능력이 아니다. 부드럽게 연착륙하는 것도 잘 나는 능력의 일부다.

    생각기록

    난자수참 욕속부달 욕교반졸

    1. 갈증은 소중하다. 목 마른자는 스스로 우물을 판다. 2. 갈증은 중요하다. 목 마르지 않은 자에게는 물을 줄 가치가 없다. 물고문은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만든다. 3. 갈증은 위험하다. 찬 물, 더운 물 가리지 않게 만든다. 일찍이 맹자는 목마름의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맹자가 말했다. "굶주린 자는 무엇을 먹어도 맛있게 먹고, 목마른 자는 무엇을 마셔도 달게 마신다. 그러나 이는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굶주림과 목마름이 미각의 본성을 해쳤기 때문이다. 어찌 입과 배만이 굶주림과 갈증으로 인해 해를 입겠는가? 사람의 마음도 굶주림과 갈증으로 해를 입는다."

    억울하지만 합당한 응징

    해야 될 일을 잘 하다가 한 번 딱 안하면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잘 참다가 한 번 딱 하면 세상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곧바로 응징해온다. 억울하기도 하지만 할 말이 없기도 하다. 누가 뭐래도 내 잘못이니까. 그게 내 인생이었고, 앞으로도 내 인생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그러자 조금은 억울했다. 그래서 '왜 그럴까'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를 생각해보았다. '완벽한 '이번 한 번만''을 용납하지 않는 철저함만이 응징으로부터 지켜준다는게 내 결론이다. 365일 24시간 100%의 철저함으로 살자고 말하는 건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런 긴장 속에서는 제 명에 못 산다. 그저 완벽할 정도의 무방비한 상태만큼은 안된다는 뜻이다. '한 번 딱'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그러지 않았을 때와는 ..

    멍청한 삶

    멍청하다 1. 자극에 대한 반응이 무디고 어리벙벙하다. 2 어리석고 정신이 흐릿하여, 일을 제대로 판단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없다. 그래, 나는 요즘 멍청하다. 정신이 흐릿하여, 일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정신이 흐릿한가? 생각하기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생각하기를 중단했는가? 생각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생각하기 싫었는가?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쉽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이 보기 좋게 무산되면서부터다. 그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시 쉬고 싶었던 듯 하다. 따지고 보자면, 애초에 방황을 끝내고자 도전했던 일이었으니..방황을 끝내기 위한 일이 무산되었을 때, 더 방황하게 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자연스럽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나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 뭘..

    생각 : ?와 !의 정반합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와이파이를 통해 두 기기를 연결하라는데 설명서에 있는 사진에는 공유기에 랜선이 꽂혀있지 않았다. 이걸 보고 내 주변 사람들 반응은 이러하였다. 먼저 설명서 사진을 봤는지 안봤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에 랜선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한 케이스. 두번째는 인지했어도 그래서 뭐? 그냥 사진일뿐이잖아 하고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케이스.. 이제 그럼 생각을 해보자. 설명서를 만드는 사람이 '정상인'으로서 평균적 수준의 성실함과 의무이행을 다하였다면, 과연 그 사진이 무의미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물음표'로서의 '왜'라는 질문이 떠올라야한다. 왜 사진을 이딴걸 찍어놨지? 나는 1. 설명서에 랜선이 꽂혀있지 않은 공유기 사진이 찍혀있다는 점 2. 노트북과 공유기와 단말기가 모두..

    의지하는 자는 지지 받지 못한다

    2014년 7월 17일. 지금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그 당시 내가 내린 결론이다. 남에게 의지하는 자는 타인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의지하는 자란 무엇인가? 스스로 땅을 딛고 서지 못한 자이다. 스스로 땅을 딛고 서지 못한 자란 무엇인가? 자신의 기준과 자신의 잣대로 살아가지 않는 자이다. 자신의 기준과 자신의 잣대로 살아가지 않는 자란 무엇인가? 타인의 기준과 타인의 잣대로 살아가는 자이다. 도대체 누가 타인의 기준과 타인의 잣대로 사는가? 타인에게 잘 보이려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타인의 반응에 연연하는 자가 그렇다. 그런 사람은 타인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좀 더 곱씹어 보면 역설적이다. 타인으로부터 지지 받고 싶다면, 더더욱 나는 나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야한다. ..

    공허한 삶과 계획하는 삶 (ft. ENTP가 ENTJ로 변하게 된 이유)

    MBTI 검사에서 이제는 ENTJ로 굳혀졌지만, 어릴때만 해도 나의 MBTI는 ENTP였다. 그리고 MBTI에 관한 설명이나 짤들을 보다보면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ENTJ, ENTP, INTJ, INTP적 성향이 조금씩 다 섞여있다고 느낀다. 물론 ENTJ적 성향이 가장 강하고 그 다음으로 ENTP, INTJ가 그나마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ENTP가 더 강하다고 느낀다. 이런 점들은 과거 ENTP 출신(?)의 흔적이려나? 어쨌건 지금 돌이켜보면, ENTP였던 나의 성향이 바뀌게 된 것은 아마도 '공허함'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공허함. 나는 이 망할 녀석을 내 인생에서 쫓아내기 위해 계획이라는 녀석을 내 삶에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누구보다도 억압을 싫어하고 자유를 갈망했으며, 룰브레이커적인 면모와..

    삼성 갤럭시 탭 S8 울트라를 사전예약 구매 했다가 하루만에 취소한 이유

    지난 2월 10일 삼성 갤럭시 탭 S8 사전예약이 시작되었다. 현재 갤럭시 탭 S3 LTE 모델을 쓰고 있는 나로서는 태블릿의 성능저하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기에 일단 울트라 모델을 사전예약 하긴 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사전예약 주문을 취소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차라리 노트북을 들고 다니겠다. (태블릿으로서의 정체성 상실) 14.6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삼성은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으나, 내 기준에서 이는 너무 큰 화면이다. 자고로 태블릿이 태블릿다우려면, 어느정도의 휴대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4.6인치 화면은 백팩 혹은 그에 준하는 크기의 가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 성격상 그리고 그간 갤럭시 탭 S3를 써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나는 태블릿을 휴..

    행복, 후회, 걱정

    과거를 떠올리면 뿌듯하면서도 또 후회되고 미래를 상상하면 기대되면서도 동시에 걱정스럽다. 이것은 '완벽'이라는 속성과는 거리가 먼, 인간으로서의 '완벽한 모습'이다. 행복하려면,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살음. 삶. 그리고 행복. 뿌듯함도 후회도 기대도 걱정도 행복도 모두 현재 느끼는 감정이다. 하지만 저들 중에서 오직 행복만이 '현재에 대한' 감정이다.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이나 미래에 대한 행복한 상상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은 엄밀히 말해 행복이 아닌 다른 감정상태로 불러야한다. 과거를 되짚지 말고, 미래를 그리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과거와 미래 속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슬프지만 우리는 완벽하게 인간이므로... 살음. 삶. 그리고 행복.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틱낫한 (Thích Nhất Hạnh) 의 삶의 17계명

    1. 삶이란 오직 이 순간, 즉 현재라는 찰나의 시간 속에만 존재한다. 2. 불안한 마음에 힘을 빼앗기지 말라. 3. 마음을 다해 끌어안는게 사랑이다. 4.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어라. 5. 숨쉬기 명상을 통하여 습관의 힘으로부터 벗어나라. 6. 걷기 명상으로 대지의 힘을 온 몸에 실어라. 7. 어디를 가는가. 모든 게 여기 있는데, 당신에게 자비와 이해, 그리고 자유가 있다면 어디를 가든 천국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이 곳이 바로 당신의 고향이며, 물의 삶이 존재하는 곳이다. 8. 감정은 감정일 뿐, 일시적인 감정에 힘을 낭비하지 말라. 9. 다섯 번째 계단을 오리기 위해서는 네 번째 계단에서 힘을 빼라. 10. 통찰력과 자비심은 상대를 끌어안는 힘이다. 11..

    일이관지(一以貫之)와 만물일원설

    공자께서 말씀하신 일이관지(一以貫之)를 나는 만물일원설로 해석한다. 스크린샷 출처

    오직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이유

    타인은 무수히 많기 때문에 타인의 기준은 여러 개지만, 나 자신은 오직 한 명이기에 자신의 기준은 단 하나다. 여러 개의 기준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어떤 기준을 충족시키며 살아야 한다면, 그 기준은 오직 자신의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 - 翠竹 -

    당신이 불안한 이유와 불안하지 않는 법

    인간이 불안한 이유는 단 하나다. "생각하지 않아서" 따라서 불안하지 않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일 또한 단 하나다. "생각하는 것" Q. 불안의 원인을 모르겠어요 A. 생각하라. Q. 불안의 대상을 모르겠어요. A. 생각하라. Q. 불안을 어떻게 잠재울지 모르겠어요. A. 생각하라. 왜냐하면 불안이란, 근본적으로 미지의 영역에 대한 무지 혹은 생각의 결핍에서 발현되는 심리 상태이기 때문이다. 즉, 더 이상 자신이 불안하지 않을 때까지 스스로 생각하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처방이다.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지를 곰곰이 고민하여, 그 불안의 요체를 명확하게 인식한다면 불안은 필연적으로 해소 된다.

    평정심과 승병선승이후구전

    수설과의 카톡대화 원문을 첨부한다. 시간 날때 부연설명 할 예정.. (임시저장도 그렇고... 글 숙제가 쌓여만 간다...) 그나저나 카톡에 오타가 있었구나 ㅋㅋ (애초에 탐하지 '않던' 것은)

    명복도 고인을 봐가면서 빌어야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터넷에서 누군가의 사망소식을 접할 때, 댓글이나 커뮤니티 게시판, 카톡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이다. 그런데 이 문구가 너무 흔하게 쓰이다보니 어느 순간인가 문득 일종의 밈처럼 느껴진 적이 종종 있었다. 대표적으로, 억울한 자식의 죽음이나 그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부모의 감정적인 성토글에서 다른 말은 하나도 안하고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는 댓글만 덩그러니 달아놓고 사라지는 네티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럴때마다 나는 정체 모를 위화감을 느낀다. 약간은 동문서답 하는 느낌이랄까? 1. 누군가가 죽었다 = 조의를 표하는게 예의이다 2. 내가 조의를 표했다 3. 나는 예의바른 사람이다. 천편일률적인 공식(1)과 자신을 예의바르고, 상식있는 사람으로 가꿔나가고 싶은 욕..

    직업과 인간의 귀천에 대하여

    횡설이 물었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볼 때, 그들을 무시하는 감정이 들지는 않으십니까?" 취죽이 답했다. "들지 않는다" 횡설이 다시 물었다. "어찌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사옵니까?" 취죽이 말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횡설이 직업의 귀천에 대하여 재차 질문하니, 취죽이 말하기를 "어떤 직업이 되었든간에 사회적 쓸모는 반드시 있다. 가령 이 세상에 전문 청소부가 없다면, 나는 오늘부터 직접 청소를 해야만 한다. 혹은 당장 아무도 농사를 짓지 않게 된다면, 나는 내일부터 직접 논밭을 가꾸어야한다. 그러나 이런 일들을 하는 것에 있어 나는 흥미도 없고 의욕도 없다. 다시 말해 내가 결코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나 대신 해주는 직업을 내가 어찌..

    글이란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다.

    글이란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이 그 자신의 글을 쓰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을 내가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나는 결코 타인의 글을 쓸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나는 타인의 생각을 나의 글에서 마치 나의 생각인 것마냥 적을 수 없다. 그대의 생각은 그대의 글로 그대가 직접 써라. 나의 글은 오직 나의 생각을 담을 때에만 온전한 나의 글이 되어 찬란한 생명을 얻는다. 이러한 점에서 글은 곧 나 자신의 일부이기도 하다. 나의 생각이 모여 비로소 타인과 대별되는 나 자신이라는 정체성을 갖기 때문이다.

    종교 앞에서의 욕망에 가득 찬 기도

    매년 1월 1일 매년 수능 100일전 매년 어떤 의미가 있는 날 혹은... 매일 매일... 우리나라 종교의 성지들은 학부모를 비롯하여 저마다의 소망을 기도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종교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겉으로는 웃으며 사람들을 맞이하겠지만 참된 종교인이라면 그들에게 진심어린 안타까움을 느낄 것 같다. 기도하러 온 사람이 안타깝고 그 기도의 대상이 된 사람이 안타까울 것 같다. 마음을 비워내고 가진 걸 내려놓아야 할 장소에서 사욕을 채우려 하고 갖지 못한걸 갖고 싶어하다니...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또 안타깝다.

    세상의 근원과 본질은 모두 하나로부터 비롯된다.

    얕고 넓은 지식을 쌓다보면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이 같고 같고 같구나. 세상 굴러가는게 결국 다 똑같구나. 무엇이든지 척척 잘 해내는 사람이 실제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세상의 원리와 근원과 본질은 결국 다 똑같다. 그러니 무엇을 하든 하나를 하더라도 그것을 똑바로 할 줄 아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3번, 4번 쌓이다보면 그것들 간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아 이런 부분은 계속 공통적으로 쓰이는구나! 이런 요소는 모든 부분에 다 들어있구나! 이런 점은 다른 것들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이런 인식이 출발이고 이런 인식이 쌓이다보면 결국 세상의 모든 것의 원리와 근원과 본질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종의 학습의 낙수효과. 나는 이를 우주만물일원설이라고 명명한다. ..

    친구가 바라본 나의 철학적 관점

    제자를 자칭하는 이상한 친구가 있다. 철학에 관심이 많고 나름 이것저것 공부하는 녀석인데 그 녀석이 나에 대해 이렇게 정리해주었다. 쾌락주의(에피쿠로스학파) 실존주의 경제학적 합리주의 사회옹호적 온건도덕주의 유교 그렇다고 한다.

    돌려 말하지 말고 직설적으로 말하자

    예의범절. 줄여서 예절이라고 일컫는 관념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교문화에서부터 비롯된 예절은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한다면, 그 의의가 이해되고 그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 시대적 배경'을 생각할 때라는 점이다. 오늘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현대에 맞지 않는 예절에 관한 부분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거절로 대표되는 '돌려 말하기'에 관한 부분이다. "괜찮아요" "아니에요" 와 같은 말들. 괜찮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괜찮지 않고 아니라고 말했지만 실상은 아닌게 아닌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고 애둘러 말하며 본심을 말로써 직접 드러내지 않는 문화. 누군가가 무엇을 건네주면 일단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과 스트레스 관리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이 고사성어를 이야기할 때는 대체로 '진인사', 그러니까 노력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 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진인사(盡人事)란 무엇인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상태 즉,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한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한 상태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라는 말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주관적이여서 우리에겐 좀 더 객관화된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나는 '한 개인의 노력이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상태'를 진인사 상태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정의에 따를때, 많은 경우에 있어서는 개인의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진인사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종교란 인간의 정신적 갑옷이다.

    종교란 본디 나약한 인간이 자신을 합리화하고,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만든 것이다. 즉, 안좋은 사건이나 결과를 대함에 있어서 타인(신)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타인(신)을 원망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는 그러한 전지전능의 존재를 믿음으로서만 가능하다. '전지전능한 존재가 나를 이렇게, 상황을 이렇게, 결과를 이렇게 만든 것이니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라는 식으로 정신승리를 하는 것. 그것이 종교의 요체다. 따라서 인간은 그 존재를 강하게 믿어야만 그 존재를 비난할 수 있고 그 존재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심이 바탕이 될 때, 인간은 자신이 겪은 정신적 충격을 쉽게 완화할 수 있는 갑옷을 입게 된다. 한마디로 종교란 "에이 운이 나빴어" "이건..

    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데카르트 철학의 제1명제. 비록 이 명제가 담고 있는 본래의 철학적 의미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생각한다. 오직 그때 나는 존재한다. 이제 묻겠다. 당신은 '존재'하고 있는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라는 말의 진짜 뜻

    이 말을 제대로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말은 그러니까 다름을 인정하자 라는 뜻이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알고 있을 터 그러나 그 다음이 중요하다. 서로 다르니까 의견을 교환해서 나눠보고 하나로 뭉쳐보자는게 진짜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야! 라는 미명 아래 의견의 표출이나 교환을 억제하려는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만 간섭하라는 것이다. 그만 말하라는 것이다. 이건 명백히 잘못된 용례이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니 서로 더 적극적으로 말하고 더 적극적으로 간섭하여 화학작용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이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다른 상태를 무조건적으로 방치한다는 것이 아니다. 다름을 인정한 채 각자에게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