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Log/기타 잡념
시작의끝에다시시작이놓이다
매년 3월 2일은 흥미로운 날이다. 3월 1일이라는 의미 있는 날이 끝남과 동시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 게다가 올해의 3월 1일과 2일. 그리고 양 일의 경계점은 유독 특별하다. 내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새로운 시작의 끝을 보는 날이면서도 다시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기에... 그래서 그냥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 -2023년 3월 2일 우물 안 금어-
프로산 점안액 0.45ml 는 도대체 몇 % 농도의 점안액일까? (feat. 의약품이 무게와 부피 단위를 혼용하는 이유)
프로산 점안액 0.45ml 제품을 쓰고 있는데 문득 궁금함이 들었다. 이 녀석의 히알루론산나트륨 농도는 몇 %일까? 원료약품의 분량을 보면 1ml 중 히알루론산나트륨이 1mg 들어 있는 제품이다. 상식적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 농도를 %로 나타내려면 무게든 부피든 하나의 단위로 통일 시켜야 한다. 1L라는 부피 중 1ml가 들어간다면, 0.1%가 될 것이고 1g이라는 무게 중 1mg이 들어간다면, 0.1%가 될 것이다. 이 때, 물 1kg = 물1L이므로 인공눈물도 '물'이니 물의 셈법을 따른다면(...) 1g=1ml이므로 1mg/1ml는 0.1%가 된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당연하다 싶은 결과이기도 하다. 근데 굳이 이걸 왜 포스팅으로 남기느냐하면 바로 '물의 셈법'을 따르는 부분 때문이다. 원료약품의 대..
두 발이 땅에서 떨어져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착지하는 방법이다.
사람은 종종 날아갈 때가 있다. 멀리 날아갈 때도 있고 높이 날아갈 때도 있다. 바람에 휘말려 나도 모르게 날 때도 있고 바람이 없음에도 힘찬 나의 날개짓으로 날 때도 있다. 날아갈 때는 기분이 좋다. 행복하고 자유롭고 즐겁다. 하지만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땅 위로 다시 내려 앉는 방법이다. 너무 멀리 너무 높이 날아가게 두어서는 안된다. 언제든 착지할 수 있게 준비해야하고 낙법이 통하지 않더라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날 수 있어야한다. 멀리 날고 높이 나는 것만이 나는 능력이 아니다. 부드럽게 연착륙하는 것도 잘 나는 능력의 일부다.
억울하지만 합당한 응징
해야 될 일을 잘 하다가 한 번 딱 안하면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잘 참다가 한 번 딱 하면 세상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곧바로 응징해온다. 억울하기도 하지만 할 말이 없기도 하다. 누가 뭐래도 내 잘못이니까. 그게 내 인생이었고, 앞으로도 내 인생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그러자 조금은 억울했다. 그래서 '왜 그럴까'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를 생각해보았다. '완벽한 '이번 한 번만''을 용납하지 않는 철저함만이 응징으로부터 지켜준다는게 내 결론이다. 365일 24시간 100%의 철저함으로 살자고 말하는 건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런 긴장 속에서는 제 명에 못 산다. 그저 완벽할 정도의 무방비한 상태만큼은 안된다는 뜻이다. '한 번 딱'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그러지 않았을 때와는 ..
멍청한 삶
멍청하다 1. 자극에 대한 반응이 무디고 어리벙벙하다. 2 어리석고 정신이 흐릿하여, 일을 제대로 판단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없다. 그래, 나는 요즘 멍청하다. 정신이 흐릿하여, 일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정신이 흐릿한가? 생각하기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생각하기를 중단했는가? 생각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생각하기 싫었는가?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쉽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이 보기 좋게 무산되면서부터다. 그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시 쉬고 싶었던 듯 하다. 따지고 보자면, 애초에 방황을 끝내고자 도전했던 일이었으니..방황을 끝내기 위한 일이 무산되었을 때, 더 방황하게 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자연스럽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나는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 뭘..
삼성 갤럭시 탭 S8 울트라를 사전예약 구매 했다가 하루만에 취소한 이유
지난 2월 10일 삼성 갤럭시 탭 S8 사전예약이 시작되었다. 현재 갤럭시 탭 S3 LTE 모델을 쓰고 있는 나로서는 태블릿의 성능저하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기에 일단 울트라 모델을 사전예약 하긴 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사전예약 주문을 취소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차라리 노트북을 들고 다니겠다. (태블릿으로서의 정체성 상실) 14.6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삼성은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으나, 내 기준에서 이는 너무 큰 화면이다. 자고로 태블릿이 태블릿다우려면, 어느정도의 휴대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4.6인치 화면은 백팩 혹은 그에 준하는 크기의 가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 성격상 그리고 그간 갤럭시 탭 S3를 써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나는 태블릿을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