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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될 일을 잘 하다가 한 번 딱 안하면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잘 참다가 한 번 딱 하면
세상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곧바로 응징해온다.
억울하기도 하지만
할 말이 없기도 하다.
누가 뭐래도 내 잘못이니까.
그게 내 인생이었고, 앞으로도 내 인생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그러자 조금은 억울했다.
그래서 '왜 그럴까'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를 생각해보았다.
'완벽한 '이번 한 번만''을 용납하지 않는 철저함만이 응징으로부터 지켜준다는게 내 결론이다.
365일 24시간 100%의 철저함으로 살자고 말하는 건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런 긴장 속에서는 제 명에 못 산다.
그저 완벽할 정도의 무방비한 상태만큼은 안된다는 뜻이다.
'한 번 딱'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그러지 않았을 때와는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무방비함이 동반되었던 것 같다.
고된 행군 끝에 너무 힘들면 잠시 방패를 땅에 내려놓을 수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몸은 방패를 내려놓더라도 마음은 방패를 들고 있어야한다. 언제든 방패를 다시 들어올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게 되면 체력을 적절히 안배할 줄 아는 베테랑이 되는 것이고,
이게 안되면 쓸데없이 짬밥만 가득 찬 고기방패 밖에 안되는 것이다.
원래 신병일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방패를 내려놓을 생각조차 못한다. 짬밥이 쌓여야 요령을 피우고 싶어지는 법이다.
적절히 방패를 내려놓으면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진정한 고수다.
방패를 내려놓을 때마다 세상으로부터 쳐맞아온 나는 진정한 하수였다는걸 오늘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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