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듀얼로 쓸건데 27인치를 고를까요 32인치를 고를까요?
A. 듀얼이라면 무조건 27인치 추천드립니다.
듀얼 32인치는 생각보다 엄청 큽니다. 제가 듀얼 32인치를 쓰는데 모니터를 좌우로 배치하면 고개를 계속 돌려야만 하는 수준이라 사실 듀얼의 의미가 없습니다. 너무 불편해요. 참고로 저는 그래서 모니터를 위아래로 배치해서 쓰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모니터암을 추가구매 했을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파이프 관을 따로 주문 제작하는 등.... 손이 많이 갑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자세도 메인 모니터 쪽으로 자꾸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허리에 안좋습니다.
Q. 커브드를 살까요? 평면형을 살까요?
A.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이런 답변을 원한게 아니시겠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만약 코딩이나, 디자인 등을 생각하신다면 커브드를 비추합니다.
제가 커브드를 쓰는데, 듀얼 중 하나의 모니터는 세로로 배치하는게 코딩할때 진짜 훨~씬 편합니다. 세로로 배치하기 위해서라도 코딩하는 분들은 듀얼을 구성해야'만' 합니다. 근데 커브드의 경우, 세로로 세우면 액정에 무리가 간다는 카더라가 있어서 찝찝해서 저는 가로로 쓰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저에겐 가장 큰 불편함입니다.(그래서 위 아래로 배치해서 쓰는 중..)
또한 생각보다 커브드의 적응 시간은 적게 걸리지만, 가끔 모니터가 평평하지 않다는 점이 제약처럼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디자인을 보거나 할 때 결과적으로 사실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지만 괜히 왜곡이 걱정되어서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거나... 워낙 자잘한 것들이라 세세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실사용 중에 평면이 아닌 점이 거슬릴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32인치급 이상이면 워낙에 화면이 넓으니까 커브드의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27인치까지는 커브드가 큰 의미가 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덧붙여서 삼성의 1000R정도의 곡률이 아닌 이상에야 (보통 1500R. 수치가 낮을수록 더 곡률이 큼) 사실 말만 커브드이지 평면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어서.. 별 효용이 없습니다. 괜히 내구도만 깎아 먹을뿐..(직접 1500R, 1000R 둘 다 써 봄)
써놓고 보니 대체로 커브드에 대해 부정적이네요. 특히 웬만한 커브드는 다 무늬만 커브드인지라.. 삼성 모니터가 아닌이상에야 커브드자체를 비추천합니다. 1500R은 직접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의미없는 곡률입니다...
Q. 해상도는 뭘 골라야하죠? FHD? QHD? 4k?
A. 이번에도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이런 답변을 원한게 아니시겠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2)
해상도는 그래픽카드 성능과 어떤 프로그램을 돌릴 생각인지가 중요합니다.
사실 최신 APU의 내장그래픽만으로도 4k는 무리없이 출력가능합니다.
다만, 이게 듀얼로 쓰게 되면 또 말이 달라지고, 무엇보다도 4k가 가능하다 수준(단순 웹서핑, 유투브 감상, 단순 문서작업)일 뿐, 원활한 구동을 위해서라면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반드시 필요한 수준입니다. 심지어 문서작업의 경우에도 렌더링 할게 많은 고용량 PDF파일이라거나 한글파일, 엑셀파일 등의 경우 버벅거리기도 합니다...
또 해상도와 함께 신경쓸게 주사율(Hz)입니다.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주사율이 높아질수록,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병렬연산 수준이 높을수록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동시에 고려하셔야 합니다. 가령 게이밍 성능이 어느 정도 필요하시다면, FPS(초당 프레임률)를 챙겨야하기 때문에 해상도를 상대적으로 낮추셔야합니다. 요즘 나오는 최신게임들이면 RTX3080으로도 QHD 240프레임을 못 뽑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Q. 주사율은 뭐죠?
A. 주사율은 모니터화면이 1초에 몇번 깜박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이 성능은 사실상 모니터가 뽑아낼 수 있는 실질적, 물리적인 최대 FPS 값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주사율의 경우 많은 분들이 최소 120Hz 이상인 녀석들로 사시기를 권유드립니다.
현재 모니터 시장에서는 144Hz의 제품이 가장 흔하긴 한데.. 사실 100Hz만 넘으면 크게 상관안하셔도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그러는 저는 정작 240Hz 사서 쓰는.....) 특히나, 아직 고주사율 모니터를 써보시지 않았거나, 고주사율의 성능을 체감하지 못하신 분들은 120Hz~144Hz정도의 제품으로 입문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40Hz는 진짜 비싸요...
Q. 그 밖의 신경쓸 것들
사실 따지기 시작하면 정말 따질게 많은게 모니터입니다. 명암비, 패널종류, 응답속도, 휘도, 최대휘도, HDR 지원여부, G-sync 여부, USB포트 유무, A/S, port 종류 및 개수 등등...
하지만 처음부터 이 모든걸 다 고려해서 사면 가장 좋겠지만(저는 그랬습니다...) 그게 어려우시다면 저 중에서
1. A/S
2. 휘도, 최대휘도
3. 패널종류
4. 명암비
5. HDR인증
6. 응답속도
7. G-sync
순으로 고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모니터의 경우 의외로 A/S 보낼 일이 잦을 수 있기 때문에(뽑기 잘못하면 A/S 계속 달고 살아야할 수도..) A/S를 고려한다면 결국 어느정도 이름있는 대기업이나 A/S가 좋다고 평가받는 브랜드 제품을 고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Q. 그래서 넌 뭐 쓰는데?
A. 현재 쓰고 있는 모니터는 총 3대로 모두 삼성전자 오디세이 제품입니다. (G7 1대, G5 2대)
[삼성전자] 오디세이 G7 C32G77T 페이커 에디션
80cm(32인치) / 와이드(16:9) / 커브드 / 1000R / 퀀텀닷 / VA / 광시야각 / 2560 x 1440(QHD) / 픽셀피치: 0.2724mm / 1ms(GTG) / 600cd / 2,500:1 / 최대 주사율: 240Hz / 10bit (8bit + FRC) / sRGB: 125% / DCI-P3: 95% / HDMI 2.0 / DP포트 / 플리커 프리 / 블루라이트 차단 / 게임모드 지원 / 인풋랙 제어 / 블랙 이퀄라이저 / FreeSync / G-Sync compatible / LED 조명 / PBP / PIP / 헤드폰 아웃 / USB허브 / 피벗(회전) / 엘리베이션(높낮이) / 스위블(좌우) / 틸트(상하) / 100 x 100mm / HDR / VESA HDR 600 / 140W / 0.5W 이하 / 8.2kg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C32G54T
80.01cm(32인치) / 와이드(16:9) / 커브드 / 1000R / VA / 광시야각 / 2560 x 1440(QHD) / 픽셀피치: 0.2724mm / 1ms(MPRT) / 250cd / 2,500:1 / 최대 주사율: 144Hz / HDMI 2.0 / DP포트 / 플리커 프리 / 블루라이트 차단 / 게임모드 지원 / 인풋랙 제어 / 블랙 이퀄라이저 / FreeSync / 헤드폰 아웃 / 틸트(상하) / 75 x 75mm / HDR / HDR10 / 59W / 0.5W / 5.7kg
두 제품의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지요? 반응속도와 휘도, 주사율, 색재현도, HDR등급 정도만 다른데... 가격은 G5 두 대 합친 것보다 G7 한 대가 더 비쌉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32인치이고, 같은 곡률의 커브드에, 같은 패널, 같은 해상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순서대로 모니터를 추려나가시면 됩니다.
일단 인치, 해상도를 먼저 정하시고 그 다음 순서로 주사율을 100Hz 이상인 제품들만으로 추려내시면 일단 성공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덕질(돈지ㄹ)의 영역이니까요.
참고용 자료
1920x1080 FHD
2560x1440 QHD
3840x2160 짭4k(가로가 4000이 안되죠?)
4096x2160 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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