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산 점안액 0.45ml 제품을 쓰고 있는데 문득 궁금함이 들었다. 이 녀석의 히알루론산나트륨 농도는 몇 %일까?
원료약품의 분량을 보면
1ml 중 히알루론산나트륨이 1mg 들어 있는 제품이다.
상식적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 농도를 %로 나타내려면 무게든 부피든 하나의 단위로 통일 시켜야 한다.
1L라는 부피 중 1ml가 들어간다면, 0.1%가 될 것이고
1g이라는 무게 중 1mg이 들어간다면, 0.1%가 될 것이다.
이 때, 물 1kg = 물1L이므로 인공눈물도 '물'이니 물의 셈법을 따른다면(...)
1g=1ml이므로 1mg/1ml는 0.1%가 된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당연하다 싶은 결과이기도 하다.
근데 굳이 이걸 왜 포스팅으로 남기느냐하면 바로 '물의 셈법'을 따르는 부분 때문이다.
원료약품의 대부분이 기타첨가제로 분류된 '주사용수'일테니 물의 셈법을 따르는게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냥 처음부터 ml나 mg단위로 통일해서 표기하면 될 것을 굳이 왜 저렇게 표기하는지...라는 짧은 생각을 처음에 가졌다.
하지만 이내 든 생각은 다음과 같다.
법적인 부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첫째, 원료약품의 '분량'은 그 단어상 명백히 양적인 단위 즉, 부피에 관한 단위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점.
둘째, 유효성분의 표기는 '의학적 유효성분'이기 때문에 척도의 안정성 및 통일성 측면에서 하나의 단일 기준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점.
셋째, 부피의 경우 온도에 따라 가변적이므로, 단일의 기준이 무게가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점.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나의 뇌피셜이지만, 식약처에서 정한 유효성분은 아마도 무게단위로만 표기하게 되어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보았다. 사실 법을 찾아보면 명확해질 문제이지만, 귀찮으니 생략. 아마도 맞을 것 같아서 더 궁금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더 나아가, 모종의 이유에서 액체 상태의 식약품은 부피로만 표기하는 듯도 하다. 생각해보면, 음료나 액체 제형의 식약품인데 무게 단위로 표시된 녀석을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여기서 모종의 이유를 한 번 더 제 멋대로 추측해보자면, 아마도 액체를 보관하기 위한 용기와 관련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긴한데... 이 부분이 무게가 아닌 부피로 표기해야만 할 정도로 큰 이유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역사적 연원이 있을지도?
어쨌거나 혹시라도 나랑 비슷한 의문이 있었던 사람의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길 바라며 이만 뻘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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