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모닝커피로 콜롬비아 세로아줄 게샤 허니 당첨~
어제 사 온 에티오피아 게샤 빌리지 나르샤(100g, 3.8만원)를 마셔볼까 했지만, 아직 세로아줄 게샤 허니를 못 마셔 본 동거인을 위해 세로아줄을 내렸다.
어제 코스피어 사장님께 전해들은 지론을 바탕으로 충분한 추출을 위해 원두량을 16g으로 줄였다.
물 온도도 97도 부근으로 맞추려고 했으나.. 지금 거주하는 곳에는 전기주전자가 없기에(...) 냄비에 물을 끓여서 드레텍 탐침형 온도계로 물온도를 측정하는 현재로서는 97도로 세팅해서 커피를 내리는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꼈다.
물을 97도까지 끓이는건 문제가 되지 않으나, 냄비 뚜껑을 덮지 않고 끓이기 때문에 물이 대부분 증발해버리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탐침형 온도계를 들고 있어야 하는 내 손과 팔이 뜨거움을 호소한다(하하하;;)
그래서 물온도는 평소처럼 92도로 맞추었다.
코스피어 사장님은 1:17정도의 추출비를 가져간다고 하셨으나, 물 온도도 망했고..싶어서 추출비는 내 마음대로~
결국 레시피는 아래와 같았다.
물 : 스파클 생수 92도
원두 : 콜롬비아 세로아줄 게샤 허니 16g
뜸 : 30ml 40초
1푸어 : 45ml 30초
2푸어 : 45ml 30초
3푸어 : 45ml 30초
총 추출시간 : 2분 30초
다 내리고 난 뒤, 4푸어로 그냥 3분 부근까지(코스피어 레시피) 내렸으면 어땠을까 생각하였다. 그러면 220ml기때문에 1:14정도비율이 나오는데 말이다.
하지만 원두 25g~30g을 가지고서 2분30초, 2분 15초, 이렇게 줄여나가다가 최근에는 1분 20초대까지도 끊어 본 나로서는 2분 30초만 해도 쓴 맛이 나오진 않을런지, 과추출 걱정이 들었던건 사실이다.
뭐 어쨌거나 커피 맛이 중요한거 아니겠나?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었다. 처음 내렸을 때보다 훌륭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코스피어에서 내려주신 커피를 마셨을 때 보다도 좋았다.(진짜다...)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이전까지 마셔본 세로아줄 허니는 끝부분의 쌉싸름한 맛이 나는 편이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별로라고 생각했다.
어제도 사실은 세로아줄 허니를 한 봉지 더 사러갔던 길이지만 사장님이 내려주신 커피에서도 이 쓴 맛이 해소되지 않아서 결국 게샤 빌리지 나르샤를 업어 온 것.
하지만 이번에 내린 커피는 그 끝부분의 쌉싸름함의 뉘앙스가 가벼워지고 옅어지면서 앞부분의 단 맛과 함께 어우러져, 결과적으로 초콜레티한 맛으로 느껴졌다.
동거인 왈
"이 미친 ㅅㅂ ㅈㄴ 맛있네 이 커피"
"이미 이 원두가 가진 힘이 느껴진다"
내일 모닝커피도 세로아줄로 해야 겠다. 내일은 좀 더 추출비를 높여 볼 생각.
그나저나 집에 원두가 너무 많은데 이거 어쩌나
점심은 찹찹 돈까스를 갔다.
어제는 부산대 근처 돈까스 집을 갔으니 오늘은 동아대 근처 돈까스 집으로~
저번 주말이었나.. 언젠가 길을 지나가다가 남성 두 분이서 "촵촵~" 하며 가게를 들어가는 걸 보았기에 궁금했다.
진짜 크다.
두께가 그리 얇진 않았으나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돈까스에 비하면 얇긴 하다. 맛도 확실히 옛날 스타일의 돈까스 그 자체.
사실 얇게 펴진 고기를 요즘 스타일로 뭉쳐둔다면,
그리 고기 양이 많은 것도 아니지 않나 생각했다. 저울 들고가서 측정해봐야하나..
어쨌거나 양이 많은 편이라는 점이 촵촵~의 가장 큰 경쟁력인 듯한데,
11,900원을 생각한다면 글쎄... 일반적이다고 생각한다.
돈이 아깝다는건 아니고, 딱 돈 값 한다.
혜자는 아니고 등가 ㅇㅇ
앞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다면, 촵촵~ 하러 와야지...싶긴 한데, 과연 또 올 지는 의문이다.
참고로, 튀김에서 기름이 쏙 빠진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사진만 봐도 기름 빠져나온게 보인다) 먹다보면 금방 질린다. 따라서 매운 소스를 추천하는 바이다.
끝으로 스타벅스에 왔다.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꽤 있는 날이므로 카페의 가성비가 나온다고 판단, 카페에서 공부도 하고 일을 할 예정.
물론 나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안마신지 오래다.여기 커피는 내가 마셔주는거지...
그래도 스벅커피가 비재화는 아니기 때문에 누가 나한테 사주면 마실 생각은 있다.
다만... 내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면 일반적인 경우, 나의 지불용의(WTP)는 0원이다.
그래서 시킨게 할로윈 마녀 유스베리 음료.
사실 기프티콘 써서 사이즈업만 내가 긁었다.(아싸 별 적립)
맛은 뭐 그냥 평범한 스타벅스의 커피가 아닌 음료의 맛.
아니 애초에 스타벅스는 커피를 판다기보다는 공간을 파는 곳이잖아?
공간은 정말 훌륭하다.
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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