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02 전어와 방어. 그리고 과테말라 게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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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Log/食思味
동거인과 동거인의 지인 한 분과 함께 셋이서 자갈치 시장을 갔다. 들어가니 역시나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과 마주했지만, 나이를 먹고 세월이 흐르다보니 늘어나는 건 뱃살과 넉살 뿐. 일행이 있다는 둥, 30분 약속인데 일찍 도착해서 우리끼리 둘러보고 있다는 둥 거짓말을 하며 요리조리 어그로를 빼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 그나마 싱싱하고 상태가 좋아보이는 전어가 있는 곳을 찾는 것. 입으로는 헛소리를 지껄이면서도 두 눈은 AESA 레이더 마냥 날카로웠다. 그렇게 한 바퀴 돌아본 뒤 후보지를 2곳으로 좁혔고, 우리의 최종 선택은, 오늘 방어 예약손님이 있어서 10kg짜리 방어를 잡아놓은 상태라는 상회. 아직 완전한 제철이 아님을 감안할때 10kg 방어면 꽤 큰 편이며, 친구의 말로는 서울 ..
22.10.20 홈 커피, 찹찹돈까스,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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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Log/食思味
오늘도 모닝커피로 콜롬비아 세로아줄 게샤 허니 당첨~ 어제 사 온 에티오피아 게샤 빌리지 나르샤(100g, 3.8만원)를 마셔볼까 했지만, 아직 세로아줄 게샤 허니를 못 마셔 본 동거인을 위해 세로아줄을 내렸다. 어제 코스피어 사장님께 전해들은 지론을 바탕으로 충분한 추출을 위해 원두량을 16g으로 줄였다. 물 온도도 97도 부근으로 맞추려고 했으나.. 지금 거주하는 곳에는 전기주전자가 없기에(...) 냄비에 물을 끓여서 드레텍 탐침형 온도계로 물온도를 측정하는 현재로서는 97도로 세팅해서 커피를 내리는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꼈다. 물을 97도까지 끓이는건 문제가 되지 않으나, 냄비 뚜껑을 덮지 않고 끓이기 때문에 물이 대부분 증발해버리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탐침형 온도계를 들고 있어야 하는 내 손과 팔..
22.10.19 코스피어, 카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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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Log/食思味
어제 사 온 세로아줄 허니 원두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려마셨다. 원두가 너무 비싸서(100g 3.2만) 20g으로 내렸다. 스파클생수 92도 PHAT 18틱 하리오 추출시간 2분 20초 뜸 40초 40ml 1푸어 60ml 2푸어 60ml 후미에서 생각보다 쌉싸름함이 많이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단 맛은 적었다. 내가 잘못 내렸나? 그래서 코스피어에서 직접 내려주시는걸 마셔보았다. (1.2만)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잘못 내린게 아니었다. 단 맛의 뉘앙스가 좀 더 강하기도 했고, 충분히 식힌 뒤 마시니 단 맛이 올라오면서 쌉싸름함이 줄었다. 특히 거의 완전 식은 뒤에는 멜론 노트가 느껴졌다. 끈적한 달달함. 이건 내가 내릴때 못 느낀 맛이지만, 아침에 김밥도 먹으면서 나갈 준비하느라 급히 '털어' 마셨기..